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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영국 엄마는 어떤 그림책을 읽힐까

늘봄J 2022. 10. 2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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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권 영국 엄마의 그림책 육아 

김혜중

1. 과열된 영어 그림책 읽기, 한국만? 

내 아이가 영어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많은 육아서를 읽어 봅니다. 어떤 영어 그림책이 좋은지 리스트가 많으면 좋고, 어떻게 영어책을 읽어주면 좋은지에 대한 실용적인 부분도 궁금합니다. 하지만 정작 본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로 독서의 즐거움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느냐에 대한 부분입니다. 엄마, 아빠가 진정한 독서의 기쁨을 느끼지 않으면 아무리 좋다는 책도 아이에게 제대로 읽어 주기가 어렵습니다. 배워서 가르쳐 주려고 노력을 하다가도 내가 배우는 속도보다 아이는 저만큼 앞서 나갑니다. 영어 그림책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말은 많이 들었지만 내가 실제로 읽어줘야겠다 마음먹기까지 한참 걸립니다. 막상 읽어주면 아이는 영어책 재미없다며 저 멀리 가버립니다. 우리 집 이야기라고요? 영어 그림책은 한국어책과 마찬가지로 '책'인데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문득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영미권 문화는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한국의 부모만 이렇게 영어 그림책을 학습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영국 엄마의 그림책 육아가 궁금해서 읽게 된 책, 하루 한 권 영국 엄마의 그림책 육아입니다. 

 

2. 하루 한 권 영국 엄마의 그림책 육아

저자는 영국에서 살 때 영국의 가족 서비스 지원기관인 '슈어 스타트 칠드런 센터'에서 수강했던 '가족 문해학'이라는 강의를 듣고 한국의 부모들에게 나누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누어집니다. 첫째, 왜 영어 그림책인지 이론과 경험을 살려 설명합니다. 둘째, 영국 부모들이 읽어주는 그림책을 소개합니다. 두 번째 파트는 조금 더 세분되어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언어 및 감정이 풍부해지는 그림책, 상상력이 향상되는 그림책,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그림책 및 일상생활이 더 재밌어지는 그림책으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엄선한 24개의 영국 영어 그림책은 미국 영어 그림책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단순히 책을 설명한 것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소개, 영어 그림책을 읽을 때 자주 듣는 질문에 대한 답을 명쾌하게 제시합니다. 독자가 직접 간단히 정리 해 볼 수 있는 '우리 아이가 읽은 도서 목록표'도 실제 진행하는데 있어 유용하게 쓸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이 책을 읽고 

영국 엄마라고 한국 엄마와 매우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영어 그림책의 중요성을 알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줍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빠른 아웃풋을 기대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보다 여유롭게 아이들이 책과 친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는 것이 달랐습니다. 영국에 직접 살고 경험하지 않는다면 이 좋은 정보를 알 수 없었겠지요? 저자 덕분에 잠시 영국에서 아이와 영어 그림책을 읽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나 나는 미국 영어 그림책에 익숙해져 왔는가를 생각합니다. 이번 책을 읽으며 가장 큰 수확은 영국 그림책 작가를 알게 되고 좋은 영국 영어 그림책을 알게 된 것입니다. 항상 읽어주는 그림책이 조금은 식상할 때, 새로운 리스트가 필요할 때 이 책을 펼쳐 보세요. 또한 수년의 교육, 양육을 통해 알게 된 많은 노하우를 알려주어 좋았습니다. 영어 그림책으로 엄마표를 시작하고 싶은 경우, 영어 그림책을 읽고는 있지만 확신이 들지 않는 경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주옥같은 영국의 영어 그림책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마지막 영국 북 트러스트 추천 도서 100의 경우는 도서관에서 영어 그림책을 대출할 때 한동안 하나의 기준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와의 관계는 물론, 영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영어 그림책 읽기를 계속 실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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